티몬, 기업회생절차 내달쯤 종료 예상
기존 셀러 3~5% 총수수료율 적용 "일종의 보상 차원"
신규 셀러 8~12% 차등 적용...형평성 논란 ''우려''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지난해 7월 발생한 정산 지연 사태 및 기업회생 절차 등으로 영업을 중단했던 티몬이 이르면 내달 중 재오픈한다. 당초 11일 재오픈 예정이었지만 법원의 기업회생 절차 종결 결정 이후로 일정을 미뤘다. 내부 준비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플랫폼 재오픈은 단순히 영업 재개를 넘어 신뢰 회복과 유통 생태계 재편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 티몬 CI (사진=티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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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기존 입점 판매자들에게 판매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를 포함해 총 3~5% 수준의 수수료를 적용키로 했다. 현재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수수료율만 쿠팡 4~10.9%, G마켓 4~15%, 11번가 6~13%, 네이버 2.73~3.64%인 것을 고려할 때 업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재 1만여명의 셀러들이 재입점 의사를 밝혔고, 확보된 취급상품수도 100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 관계자는 “서비스 중단 등으로 기존 셀러들이 피해를 본 만큼 일종의 보상 차원에서 수수료 인하 정책을 적용하게 됐다”며 “결제 수수료가 3%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마진을 거의 안 남기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뢰 회복을 위한 상징적 조치란 설명이다. 다만 신규 입점 업체의 경우 8~12%의 총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티몬의 수수료 체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기 성장 전략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고, 형평성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셀러에게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는 건 단기적으로 옳은 선택일 수 있지만, 신규 셀러 입장에서는 역차별로 느낄 수 있다”며 “일정 시점 이후 수수료 체계의 통합이나 유연한 전환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오아시스마켓과의 시너지 여부도 관건이다. 현재 티몬은 오아시스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수도권 중심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신선식품, 생활용품 등 일부 카테고리부터 운영하고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쿠팡의 로켓프레시, 컬리 등과의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 티몬은 이를 위해 MD·물류·콜센터 부문을 중심으로 인력 보강도 진행 중이다.
오아시스는 지난 6월 티몬의 회생계획안이 법원에서 인가되면서 최종 인수자로 확정됐다.
업계에선 티몬의 재기 성공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티몬 사태에 대한 시장 충격이 컸던 만큼 소비자 신뢰 회복과 브랜드 리빌딩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셀러 입장에서도 다양한 플랫폼이 있는 만큼 특별한 이점이 없다면 티몬을 선택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