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피해를 입은 20대 여성 A씨의 일행 중 1명을 불러 조사하고 다른 1명은 유선으로 조사했다.
이어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는 클럽에 도착하고 나올 때까지 일행과 계속 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누군가 상해를 가했다고 볼만한 정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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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낮 논현동의 한 클럽에 있던 A씨는 만취 상태로 클럽 관계자 B씨에게 발견됐다. 당시 A씨 귀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본 B씨는 119에 신고했으나, A씨가 치료를 거부해 구급대는 응급처치만 한 뒤 돌아갔다.
하지만 다음날인 10일 새벽 A씨는 상처가 크다는 것을 깨닫고 치료를 받은 후 경찰에 신고했다.
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사연을 알린 A씨는 절단된 귀 사진을 함께 올리며 “ㅇ클럽에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1시 30분까지 있었고, 그 사이 귀가 잘리는 봉변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연골과 귀 뒷부분까지 다 잘렸다. 상처를 봤을 때 칼이나 가위 등 날카로운 흉기로 자르지 않는 이상 절대 이렇게 될 수 없다고 했다”며 누군가 고의로 귀에 상해를 입힌 것일 거라 의심했다.
사건이 널리 알려지자 해당 클럽은 전날 SNS를 통해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도 “고객께서 귀에 피가 나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저희 가드팀이 발견해 알려 드렸고 담당 MD 또한 피해 확인 이후 119신고 조치해 구급차를 불렀다”며 클럽 측에선 즉각 조치를 취했음을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