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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 대표는 “여러 고민이 있었다”면서 “여성 폭력 문제 해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좌우를 넘어선 대의민주주의를 만들기로 한 약속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많이 돕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정당 내부에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토론하고 결론을 내리면서 합의안을 도출해야 민주주의 실현 정당”이라면서 “보수정당이니 진보정당이니 완연히 갈라서는 것은 국민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이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이들의 생각과 달리 당 안팎의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과거 한 방송 토론에서 신 전 대표와 충돌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수정 교수와 마찬가지로 당 기본적인 방침에 위배되는 발언을 하면 제지, 교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젠더 갈등을 격화시키는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을 반대한다”고 표명했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잡탕밥”이라고 쏘아 붙였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많은 사안에 대해서 이견을 보였고 정쟁을 펼친 대표적인 인물”이라면서 “아사리판”이라고 비꼬았다.
이대남(20대 남자)으로 대표되는 젊은 남성들도 국민의힘이 신 전 대표를 영입한 것에 부정적인 분위기다. 대표적인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에서는 ‘국민의힘이 대선을 포기했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한편 신 전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거부한다’라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날 선 공격을 했다. 그는 영입 환영식 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권력형 성범죄와 2차 가해로 끊임없이 피해자를 공격하는 민주당의 후보”라며 “그들이 다시 한번 정권을 잡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