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설립된 리메드는 국내 최초로 ‘비침습적 전자약’ 영역에 집중, 특화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회사는 지난 2014년 치료 목적의 의료용 전자기기 발생기(ATLMS)를 상용화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만성 통증뿐만이 아니라 우울증, 혈관성 치매 등의 치료, 나아가 에스테틱(미용) 분야에도 각종 치료기기로 영역을 넓혀왔다. 전자약은 전두엽 피질 등에 자기 자극을 주는 형태로 작용하며, 약물 치료가 어려운 치료 저항성이 있거나, 약물 부작용 등 우려가 있는 질환에 대해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리메드의 주력 사업부문은 만성통증(NMS) 치료 부문이다. 자기장을 통해 신경계, 근육을 자극하는 기전의 NMS 치료는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리메드가 상업화에 성공했고, 현재 유럽과 일본 등에서 실제 사용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유럽 시장 확보를 위해 독일의 짐머(Zimmer)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뇌 재활을 목표로 하는 경두개 자기자극(TMS) 제품은 우울증, 뇌졸중 등 다양한 영역에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진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지난 2019년 미국 앨러간에 근력 강화 자기자극(CSMS) 제품인 ‘쿨톤’을 공급하기 시작하며 에스테틱 사업 역시 확장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달에는 해당 제품이 유럽 인증을 획득한 만큼 추후 매출이 기대되는 분야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쿨톤의 유럽 인증은 곧 앨러간향 매출의 재개, 유럽으로까지의 영역 확대를 의미한다”며 “하반기에는 기존 제품과 신제품 모두 수출 증가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자약’ 관련 시장 역시 확대가 예상된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자약은 부작용이 낮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의약품 시장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며 “글로벌 전자약 시장은 연평균 약 9%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재활 전문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네오펙트(290660)의 관계사인 와이브레인 역시 전자약 부문에서 쌓아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의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리메드의 실적 역시 올해는 기대할 만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리메드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73% 늘어난 222억원, 영업이익은 164.71% 늘어난 45억원으로 각각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