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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사무총장은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 출신으로 지난 1982년 KBS에 아나운서로 입사해 1993년까지 활동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중계방송 때 메인 앵커를 맡기도 했다.
이후 정 전 사무총장은 서울시 홍보담당관 등을 거쳤으며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주당 정대철 후보,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통합민주당 우윤근 후보를 지원하기도했다.
뿐만 아니라 정 전 사무총장은 여러 정치인들을 도우며 정계에서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2002년 정몽준 당시 후보 홍보부장을 지냈으며, 2007년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측에 자원봉사 형태로 합류했다.
2011년에 한나라당 특임위원, 2012년 새누리당 촉탁위원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대한애국당에 입당했다가 같은 해 12월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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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 전 사무총장은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수위 높은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논란이 된 새누리당 의원을 옹호하거나 세월호 유가족에게 막말을 하며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사망직전까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및 무죄 석방을 주장하며 태극기 집회에 주도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는 희귀 난치병인 ‘루프스’(전신성 홍반성 낭창)를 극복한 사실로 잘 알려져 있었다. ‘루프스’는 피부, 관절, 혈액과 신장 등 기관과 조직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 질환이다. 그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15년간 루프스를 투병하며 장기간 혼수상태에 빠지는가 하면 사망 위기도 두 번이나 겪었다고 밝혔다.
이에 정 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자신의 날개로 날 때 아름답다’는 에세이를 내기도 했다.
정 전 사무총장의 측근에 따르면 그는 루푸스는 완치했지만 이 병으로 면역 기능이 많이 저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월 폐암 판정을 받은 정 전 사무총장은 대한애국당을 창당할 당시에도 병세가 깊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폐암이 뇌로 전이 됐고, 3월 말부터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정 전 사무총장은 그 당시부터 자신의 마지막을 예견하고 주변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측근은 정미홍이 “병세가 나빠 너무 예민했다. 다 부질 없는 일이었다”는 정미홍의 마지막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한애국당은 당 홈페이지를 통해 “정미홍 전 사무총장이 오늘 새벽 하늘나라 천국으로 가셨다”며 “유족의 입장으로 장례식장은 알리지 못하니 글로써 추모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