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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친박 핵심으로 탈당 1호…정우택 “언론이 정치살인” 비판
이 전 대표는 친박 핵심 인사로는 처음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홍보수석과 정무수석을 거친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지역주의 장벽을 무너뜨리며 전남 순천에서 당선된 데 이어 8.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되는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승승장구했다. 호사다마였던가. 이 전 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라는 후폭풍 속에서 당 대표를 내려놓은 데 이어 연초부터 탈당까지 선언해야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이 전 대표가 나에게 전화했다. 언론에 (인적청산 대상으로) 자기 이름이 대문짝만하게 나와서 자긴 더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어서 탈당한다고 했다”며 “언론에서 이 양반을 정치살인한 것이다. 그 분도 고통을 못 이기고 탈당한 것이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결정은 과거의 잘못을 책임지고 쇄신하려는 당을 위해 살신성인하고 국민 앞에 책임지려는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의 탈당으로 인적청산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탈당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 전 대표는 ‘나홀로 탈당’을 선언하며 당내 화합을 주문했지만 인 위원장과 친박핵심 인사들의 최후의 결전이 예고돼 있다. 디데이는 인 위원장이 자진탈당 시점으로 명기한 오는 6일이다.
◇인명진의 초강수, ‘비대위장 사퇴’ 시사 vs 사생결단 친박, 결사항전 선언
새누리당의 현 상황은 날개없는 추락이다. 인 위원장과 친박계의 혈투는 물러설 수 없는 게임이다.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가는 인 위원장과 친박 핵심 인사들의 접점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독배를 든 인 위원장은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해 악역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강경 모드다. 친박 핵심 역시 “이대로 물러나면 정치생명은 끝”이라는 인식 속에서 초강경 대응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우선 온갖 비난 속에서 새누리당 구원투수를 맡은 인 위원장의 의지는 결연하다. 당 쇄신과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해 친박계 핵심인사들의 인적청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인 위원장은 “인적청산 없이는 비대위를 구성해봐야 소용이 없다”며 “오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 거취를 포함한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인적청산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구원투수마저 당을 떠날 경우 새누리당은 공중분해의 수순으로 접어든다. 비주류 또는 중도성향 의원들의 무더기 탈당과 개혁보수신당 합류는 필연적인 수순이다.
친박계 역시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친박계 맏형격인 8선의 서청원 의원은 물론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 등은 폭발직전이다. 인 위원장의 탈당 요구를 맹비난하며 결사항전을 선언한 것. 앞서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조원진 등 친박 핵심 의원 10여명은 “이런 식으로 떠밀리듯 나갈 수는 없다”며 초강경 대응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종 의원은 2일 “정당에서 마치 인민재판하는 식으로 사람들을 집어서 어떻게 해라 하는 건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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