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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한익스프레스, `아우` 한화케미칼 덕에 나발 분다

박기주 기자I 2015.11.19 15:20:09

12일부터 엿새간 39.53% 급등
한화케미칼 실적 호조에 따른 수혜 기대감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누나 김영혜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한익스프레스(014130)가 아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한익스프레스 주가는 전일대비 2.24% 상승한 11만40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부터 엿새째 오름세가 이어지며 이 기간중 무려 39.53% 급등했다.

한익스프레스는 김영혜 씨와 아들 이석환 기획실장이 각각 지분 25.77%, 25.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화공품·독극물·유류 등 특수화물 운송사업을 주료 영위하고 있다. 한익스프레스의 주요 고객은 한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케미칼(009830)과 그 자회사 한화큐셀(태양광 모듈 생산) 등이다.

최근 한익스프레스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한화케미칼이 지난 3분기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6% 급증한 1333억원. 특히 태양광 부문 이익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셀·모듈 연결회사인 한화큐셀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폴리실리콘 가격은 전분기대비 6% 하락했지만 셀 가격은 5%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의 실적이 개선되면 물동량이 증가하게 되고, 이들 업체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한익스프레스는 물동량 증가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게 된다. 실제 한익스프레스의 3분기 매출액은 11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61.3% 증가한 5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시장 등 국제물류 부문의 성장이 가파르다. 지난 3분기 한익스프레스의 이 부문 매출액은 4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세 배 이상 증가한 26억억원을 기록했다. 한익스프레스 IR 담당자는 “한화케미칼 실적이 개선되는 것은 한익스프레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며 “태양광의 경우 중국 내에서 발생하는 모듈 등 태양광 제품의 물량 증가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의 실적 호조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익스프레스 역시 그 수혜를 지속적으로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관 부문의 NextEra에 대한 대규모 납품이 4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물량 증가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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