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2일 내년도 예산안 법정시한내 처리와 관련 “비정상적 관행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밤 10시를 넘어 내년도 예산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된 직후 “이번 예산안 처리 과정을 통해 정치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건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또 “이러한 과정이 쌓인다면 국회 신뢰가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예산안이 (법정시한내) 처리되는 전통의 끈이 확립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도 예년에 비해 조기 의결된 예산이 귀중한 불씨가 될 수 있도록 예산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혈세가 한 푼도 낭비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해달라”며 당부했다.
한편, 이날 국회는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정부 제출안 376조원(세출 기준)보다 6000억원 줄어든 375조4000억원의 새해 예산안을 의결했다. 국회 심사과정에서 3조6000억원을 삭감하고 3조원을 증액한 결과다. 이는 2014 회계연도 예산 355조8000억원보다 19조6000억원(5.5%)이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국회는 지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차기연도 예산안을 법정시한내에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