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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수술 후 심방세동 위험, 1년 내 급증 후 안정화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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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7.07 11:02:02

폐암 수술 환자 심방세동 발생률, 수술 후 1년간 최고치 기록
폐암 생존자 심혈관 건강관리, 맞춤형 추적관찰 필요성 대두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국내 대규모 연구에서 폐암 수술 후 심방세동 위험이 수술 1년 이내에 4배 이상 급증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안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폐암 수술 후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부정맥 중 하나로, 수술 직후의 염증 반응과 자율신경계 변화, 폐 절제에 따른 혈역학적 변화 등이 그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러한 심방세동이 단순한 합병증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방세동은 뇌졸중과 심부전, 사망 위험 등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또, 암 생존자의 장기적인 건강관리 측면에 있어서도 중요한 심혈관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조종호·윤동욱,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폐암 수술 환자 3만 4,519명과 일반인 대조군 10만 3,557명을 비교 분석go 그 결과를 미국흉부외과학회 공식 학술지 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 폐암 수술 환자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일반인 대비 1.61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수술 후 첫 1년 이내에는 위험이 4.06배까지 급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성은 시간이 흐르며 뚜렷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수술 치료만 받은 환자의 경우 수술 후 1년 이내 심방세동 위험이 일반인 대비 3.26배 높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해 수술 후 3년이 지난 시점부터는 일반 인구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추가적인 연계 치료를 진행한 일부 환자군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이 조금 더 길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폐암 수술 후 시간 경과 및 치료 방식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 변화(일반인 대조군 비교)_수술 후 1년 이내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이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폐암 수술 후 시간 경과 및 치료 방식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 변화(일반인 대조군 비교)_수술 후 1년 이내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이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폐암 수술 후 심방세동 위험이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 경과 시점과 치료 과정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결론적으로, 모든 폐암 수술 환자에서 동일 강도의 장기 심혈관 감시를 적용하기보다는 위험도에 따른 차별화된 추적관찰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윤동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폐암 수술 후 심방세동 위험이 수술 직후에 가장 높지만, 시간 경과 및 치료 과정 등에 따라 장기 위험 양상이 달라진다는 점을 전국 규모 자료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 책임자인 조종호 교수는 “폐암 환자의 치료 성적이 계속해 향상되면서 암 치료 이후의 심혈관 건강관리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추적관찰을 적용하기보다 위험도에 따른 맞춤형 감시 전략이 필요하다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 폐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01년~2005년 16.6%에서 2019년~2023년 42.5%로 크게 상승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역시 같은 기간 폐암 환자 5년 상대생존율 65.7%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폐암 치료 성적 향상으로 장기 생존자가 증가하면서 암 치료 이후 발생하는 심혈관 합병증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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