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미 5500억달러 투자 속도…’전략투자기구’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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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5.09.26 16:09:46

트럼프 임기 종료 전까지 투자 집행
日재무상 "공급망 강화는 국가 안보 직결"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본 정부가 미국과 합의한 5500억달러(약 775조원) 규모의 투자 패키지 집행을 위해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내에 ‘일본 전략투자기구’를 신설한다.

일본 재무부는 26일 미일 관세 합의 양해각서(MOU)에 따라 5500억달러 투자 패키지를 지원을 위해 JBIC 내 ‘일본 전략투자기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 정부는 각의(국무회의)에서 JBIC의 선진국 투자 범위를 자동차, 제약 산업 등으로 확대하는 규정 개정도 단행했다. 이전 규정은 신흥국과 비교했을 때 선진국 투자의 범위를 제한하고 있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사진=로이터)
이번 조치는 반도체, 의약품, 철강, 조선 등 9개 분야를 포함한 핵심 산업에서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투자 집행은 2029년 1월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종료 시점과도 일치한다.

이번 일본의 투자 패키지에는 JBIC와 일본무역보험(NEXI)을 통한 지분 투자, 대출, 대출 보증이 포함된다. 재무성은 JBIC 내 신설되는 투자 기구가 일본의 경제 안보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에서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 7월 미일 무역합의 이후 이달 초 세부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대미 투자액 5500억달러 대부분 현금 출자 방식으로 투자하고, 투자금을 회수할 때까지 수익을 50대 50으로 배분하되 이후에는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가기로 합의했다.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은 각의 기자들과 만나 “일본 기업이 전략적 분야에서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강인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은 일본 경제와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JBIC에 일본 전략투자기구를 창설해 경제·국가 안보의 관점에서 중요한 분야에서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가토 재무상은 또 일본은행(BOJ)이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 매각 방침을 결정한 데도 언급하며, 향후 금융정책 운영과 관련해 “물가 안정 2% 목표의 지속적·안정적 달성을 위해 적절한 금융정책이 시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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