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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전 7시 7분쯤 서귀포시 강정동 소재 서건도에서 회색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신고가 서귀포소방서에 접수됐다. 이에 소방·경력 26명과 장비 10대가 출동했으며 신고 40여분 뒤인 이날 오전 7시 44분쯤 진화됐다.
그러나 이 불로 99㎡가 소실되고, 소나무 10그루가 타는 피해를 입었다.
서건도는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한 달에 10차례 앞바다가 갈라지는데, 그때 드러난 갯벌로 왕래할 수 있는 길이 생겨 제주의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근린공원으로 지정돼 캠핑이나 취사를 할 수 없다.
30대 남녀 관광객은 몰래 캠핑할 목적으로 지난 26일 썰물 시간대에 들어가 모닥불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닥불씨가 제대로 꺼지지 않아 주변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이들을 실화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