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날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연찬회를 열었다.
흰색 티셔츠까지 맞춰 입으며 단합을 도모하고 ‘금주령’까지 내리며 만일의 사태를 경계했지만, 예상치 못한 데서 실언이 터져 나오면서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가 됐다.
특강 연사로 초청된 전직 당구 선수 차유람 씨 남편 이지성 작가는 이날 “보수정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다. 젊음과 여성의 이미지가 너무 부족하다”며 “아내에게 ‘당신이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당 이미지가) 젊음의 이미지와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로 바뀌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현진 씨, 나경원 씨도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고, 당신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했다)”라고도 했다. 여성의 외모를 품평한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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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사회 눈치 보느라 침묵하고 살았더니 결국 찾아온 것은 문재인 정권”이라고 했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이 작가는 또 나 전 의원을 향해 “꼰대당 이미지를 만들고 강화시켜온 사람이 저일까? 의원님일까?”라며 “참고로 저는 한동훈 장관은 외모적으로 참 깔끔하고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찬회에서 교육 개혁, 문화 프로젝트, 북한 인권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했다. 큰 정치인인 의원님께서 이런 주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젊고 아름다운 이미지라는 발언 하나를 붙들고 이렇게 반응하시는 모습은 실망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의 과거 외모 관련 발언을 다룬 기사를 여러 건 잇달아 공유하며 “그랬다고 합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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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 작가는 “국민의힘 연찬회 특강에서 논란을 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글을 남긴 뒤 ‘반박’ 게시물을 모두 내렸다.
그는 자신의 사과 글에 한 누리꾼이 “바른 말을 하셨는데 곡해를 받으시니”라고 하자 “아무튼 제 발언으로 국민의힘 연찬회가 괜한 소란에 휘말리게 된 건 사실이니까요”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 작가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특강이 끝난 뒤 “(이 작가 발언의) 앞뒤를 자세히 보니 오해할만하고 적절하지 않은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아서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작가의 발언을 두고 “성인지 감수성마저 꼰대 정당”이라며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장·차관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모여 구태스러운 발언을 들으며 박수를 쳤다니 한심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전문성이나 정치적 능력과 관계없이 젊고 아름다운 이미지가 필요해 여성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냐”라며 “여성을 이미지로만 소모하려고 하는 정치를 그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당 소속 의원 115명 중 101명과 각 부처 장·차관 및 외청장 6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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