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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측 "김은혜 'KT 취업청탁' 사죄하고 후보직 사퇴해야"

이유림 기자I 2022.05.19 17:37:37

김은혜 "부정채용 관여한 적 없어…허위사실 유감"
국힘 "문제 있었다면 검찰이 가만히 있었겠나"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측은 19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KT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해 “당장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김 후보가 KT 그룹콘텐츠전략담당 전무로 재직하던 2012년 당시 신입사원 공채에 지인으로 추정되는 김모씨의 취업을 청탁했다고 보도했다.

백혜련 김동연 후보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성태 전 의원 사건 판결문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KT는 김은혜 후보가 추천한 인사를 포함해 유력 정치인과 고위 임원이 청탁한 지원자들의 명단을 만들었다”며 “추천받은 김 후보의 지인은 1차 면접에서 탈락했다가 합격으로 조작됐다”고 말했다.

백 수석대변인은 “당시 김은혜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에서 사퇴하고 ‘권력 찬스’를 써서 KT 전무로 재직 중이었다”며 “KT 내부에서조차 없던 직책까지 만들었다는 뒷말이 무성할 정도로 불공정한 인사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당장 KT 취업 청탁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취업 문제로 고통받는 청년들에게 거짓과 위선으로 대못을 박은 본인의 과거 행적에 대하여 석고대죄하라”고 압박했다.

이수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김 후보가 KT 재직 당시 신입사원 공채에 지인의 취업을 청탁한 사실이 김성태 전 의원 딸 부정 취업사건 판결문 증거자료를 통해 드러났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수많은 청년과 그 부모의 가슴에 ‘불공정’이라는 대못을 박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심’을 품었다고 평가받았다.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공정과 상식이냐”며 “김 후보는 KT 취업 청탁 사죄하고 후보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부정 채용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선거운동 첫날에 허위사실에 근거해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황규환 김은혜 후보 대변인도 논평에서 “도대체 판결문 어디에 김은혜 후보가 청탁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인가”라며 “해당 보도가 첨부한 것은 KT 내부의 보고용 표일 뿐 ‘사실이다 아니다’를 명시한 판결문 자체의 내용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그 대대적인 수사를 하면서 검찰이 가만히 있었을 리 만무하다”며 “김 후보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어떠한 수사를 받은 적도 없고, 처벌을 받은 적은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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