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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관식은 불교식으로 가족들만 참석한 채 치러졌다. 입관식을 위해 빈소에서 빠져나온 유족들은 표정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부인 이순자씨 역시 고개를 숙인 채 빠르게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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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도 오후 1시쯤 빈소를 찾아 “오랫동안 가족 간의 관계도 있었다”며 “얼마 전 저희 아버지 장례에 와주셔서 많은 위로를 드렸다”고 말했다. 고인 공과에 대해선 “언급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한 나라의 대통령은 그의 공과와 관계 없이 역사다”라며 “지난 분에 대해선 예우가 있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됐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자가 됐든 이 자리에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김석기·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정구영 전 검찰총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 등도 조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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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와 삼청교육대 전국피해자연합회 등이 모인 11개 단체는 “우리는 지난 41년간 그 어디에서도 전두환에게 사과 비슷한 것도 받아본 적이 없다”며 “전두환의 유족은 지금이라도 5공 피해자들과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구국총연맹은 입관식 중 빈소 안까지 들어와 “구국 영웅 전두환 대통령 각하를 국장으로 모시자”라고 외치다 제지를 받았다. 빈소 앞에서 진을 치고 있던 보수 성향의 유튜버들도 함께 고성을 질렀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유족은 화장 후 유해를 자택으로 옮긴 뒤 장지를 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