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이번 순익 감소 주요 이유로 △지난해 1분기 KB국민은행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원) △올 초 은행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세후 약 350억원) 발생 등을 꼽았다.
다만 특별보로금, 희망퇴직 비용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 발생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전분기(2018년 4분기) 당기순익(1924억원)에 비해서는 약 340%(6533억원) 대폭 증가했다. 이번 분기에는 비(非)은행 계열사 KB증권의 유가증권 관련 운용 실적 개선과 KB손해보험의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이익 확대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2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1%(1083억원)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약 5.5%(680억원) 감소한 1조159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98%로 전년 동기(2%)와 전분기(1.97%) 대비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비(非)이자 부분인 그룹 순수수료이익은 5506억원으로 최근 주식시장 호황으로 신탁상품 판매와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12.5%(783억원) 줄었지만, 신탁이익과 금융(IB)부문 실적 개선 등으로 전분기 보다는 약 11.1%(549억원) 늘었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 1분기 각각 0.71%와 9.59%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0.16%포인트와 1.86%포인트 악화됐지만, 전분기 대비 각 0.55%포인트와 7.43%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말 KB금융의 ROA와 ROE가 유독 좋지 않았던 이유는 기타영업손실이 일시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달 말 기준 14.83%, 보통주자기자본비율(Tier1)은 14.18%를 보이며 지난해 말 대비 각각 0.23%포인트와 0.21%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여신성장에 따른 자산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72억원 증가했지만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해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던 전분기 대비 542억원 감소한 1917억원을 보였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270억원), 전분기 대비 0.09%포인트 개선된 0.21%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로 전년말 대비 0.01%포인트 개선됐다.
KB금융의 지난달 말 기준 총자산은 약 49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2.3%(11조1000억원) 늘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자산도 약 1.8%(13조원) 증가한 74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운용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보험수익과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면서 그룹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銀, 1분기 순익 5728억..전년 동기比 17%↓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5728억원으로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전년 동기 대비 약 17% 감소했다. NIM은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1.71%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약 258조1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약 0.3%, 가계대출은 0.7%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총자산은 368조2000억원, 관리자산 포함시 42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05%, 연체율 0.27%, NPL비율 0.47%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KB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 809억원을 기록하며 3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 대비 큰 폭(1133억원)으로 개선됐다.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고자 운용인력을 강화하고 ELS 수익모델을 안정화 하는 등 관련 프로세스를 재정비함으로써 관련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KB손해보험은 올 초 자동차보험료 인상효과와 전반적인 사고발생량 감소로 인한 손해율 안정화 등으로 75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약 739억원 개선됐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익은 전분기 대비 369억원 증가한 780억원을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