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가족기업, 디지털 전환 서두른다"

고준혁 기자I 2018.03.12 17:31:44

EY 글로벌 패밀리 비즈니스 조사 발표
"가족 기업, 파괴적 시기에 번성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전통산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가족기업이 오히려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보상하는 혁신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법인 EY한영(서진석 대표)이 12일 발표한 ‘2018 EY 글로벌 패밀리 비즈니스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가족기업의 68%는 자신들이 기업가 정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67%는 유연성과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개선을 위한 활동이 실패도 허용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61%를 기록했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기업은 68%이고 빅데이터 통합은 65%,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한 기업도 50%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족기업의 디지털전환이 활발하지만 스스로를 창조적 파괴자라고 여기는 기업은 12%에 불과했다.

가족기업은 창조적 파괴로 인한 위협에 대응해 앞으로 3년간 기술 및 혁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기간 가족기업이 투자할 주요 분야는 신제품 및 서비스(59%), IT 시스템과 통제(57%), 인적자본(53%), 생산 능력(48%)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기업들은 창조적 파괴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 세대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55%의 기업이 디지털 혁명과 함께 자란 최초 세대의 재능을 사용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30%는 젊은 가족의 재능을 많이 활용할 계획이다.

가족 기업은 채용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이 신규고용에 나설 계획이며 이중 10%는 5% 이상 직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닉스 판 리즈(Marnix van Rij) EY 글로벌 패밀리 비즈니스 리더는 “가족 기업이 2018 년 이후 변화를 계속 수용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세계 경제를 위해 좋은 신호”라며 “가족 기업은 파괴적인 시기에 번성 할 수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EY 글로벌 가족기업 조사는 글로벌 가족기업 58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이들 기업의 평균 고용은 2300명, 연 평균 매출은 34억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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