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령인구의 의료비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보험가입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의 진료비는 24조5643억원으로 10년전보다 4.1배 증가했다. 같은기간 국내 전체 진료비 규모는 2.6배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고령인구의 진료비 부담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인 1인당 연간 약 330만원의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생애의료비의 절반 이상을 65세 이후에 지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의료비를 담보하기 위한 보장성보험 가입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진료비 발생규모는 전체의 36.8%를 차지한 반면 보장성보험 가입비중은 10.31%에 그쳤다.
65세 이상 노인의 약 90%가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큰 격차로 15년 이상 유병기간 지속되고 있다.
최근 65세이상 고연령자에서는 백내장, 치매, 폐렴, 뇌경색, 무릅관절증 등의 순으로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치매, 뇌경색의 경우에는 1인당 진료비가 타 질병에 비해 월등히 높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에 대비한 보험으로는 생활자금 또는 의료비를 집중보장하는 효보험(노후보장성보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생명보험의 건강보험, 암보험, 실버보험, LTC보험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