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현 현대상선 상무(CFO,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사채권자 집회가 모두 종료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사가 용선료라든가 얼라이언스 가입 문제를 아직 해결 못했는데도 사채권자들께서 압도적인 찬성률로 지지를 해주셨다”며 “그런 점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드린다. 조속한 시일내 마무리 짓고 보답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응이 좋기 때문에 내일도 가결이 되리라 믿고 있다”며 “(부채비율 감소 수준은) 출자전환하는 이들의 의사결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확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 상무는 용선료 협상과 관련해 “일정에 대해 약속할 수는 없지만 회사가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선주측도) 빨리 끝내길 원하는데 어떤 선주 한곳에서 이견이 나오면 전체 선주들과 다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2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구조적인 제약으로 시일이 소요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세 합의내용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양해를 바란다”며 “시점을 못박지는 않고 있다. 약속하기엔 무리가 있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6월2일 서울에서 열리는 G6 해운동맹 정례회의에서 얼라이언스 추가 편입 논의가 있냐는 질문에는 “이번 미팅은 기존 G6 하반기 운영에 대한 이야기”라며 “얼라이언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협의는 별도로 할 계획이다. 일정은 약속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현대상선은 이날 3개의 사채권자 집회에서 총 6300억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에 성공했다.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열린 177-2회차, 179-2회차 사채권자 집회는 모두 사채권자 100%가 동의했고 180회차 집회는 99.9% 찬성률로 가결됐다. 조정안은 회사채를 50% 이상 출자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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