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대우조선해양 투자자들이 다음달 중 대우조선해양(042660)과 감사인 안진회계법인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분식회계로 주가가 폭락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18일 “올해 상반기 3조 382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과 외부감사를 담당한 안진회계법인을 상대로 분식회계 피해주주들을 대리해 공동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누리는 대우조선 2014 회계연도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 공시 다음날인 지난 4월1일부터 대규모 손실이 알려진 7월14일까지 대우조선 주식을 산 투자자를 대상으로 소송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달말까지 피해주주를 모집, 다음달 중 1차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한누리는 “올해 2분기 대규모 엉업손실은 대우조선이 그간 해양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계상한 매출과 이익 상당부분이 허위였음을 의미한다”며 “특히 2014년도 재무제표는 분식의 규모나 정도가 심각하고 고의성이 농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이 분식회계를 했다고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발표되는 대주주 산업은행의 실사 결과에 따라 회계감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