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용암 분출...주민들 대피

박종민 기자I 2014.10.27 17:07:1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미국 하와이 빅 아일랜드에서 용암이 분출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하와이 당국은 빅 아일랜드 주민들에게 향후 3일~5일 내에 화산지대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덮칠 위험이 있다며 대피령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빅 아일랜드의 농촌 지역 푸나서 가장 큰 마을인 파호아 외곽의 한 도로를 지난 용암의 흐름은 폭 50~70m, 시속 9m의 속도로 마을을 향하고 있다. 이 같은 용암의 흐름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됐다.

△ 하와이 빅 아일랜드 지역에서 용암이 분출돼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당국은 분출된 용암의 흐름이 변덕스러워 앞으로 어디를 향할지 정확히 예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50가구 이상의 마을 주민들 집을 경찰관들이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용암의 흐름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며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현지 민방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용암을 뿜고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1983년 이후 간헐적으로 폭발을 일으켜 왔다. 용암은 으레 남쪽으로 흘렀지만 2년 전부터 북쪽 기슭으로 흘러내려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분출 지역인 하와이 빅 아일랜드의 상공은 시커먼 연기로 자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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