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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D램 업체, 설비투자액 `압도`[TV]

류의성 기자I 2011.03.31 19:16:29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국내 D램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액이 해외 경쟁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업체들은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어 반도체 시장에서의 절대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류의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D램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D램 1위인 삼성전자(005930)와 2위인 하이닉스(000660)가 설비투자 규모에서도 대만과 일본 등 해외 경쟁업체를 앞서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010년 세계 D램업계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138% 증가한 110억 95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중 삼성전자는 설비투자에 37억 달러를 쏟아부어, D램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용을 집행했습니다.
 
2위인 하이닉스는 작년 22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D램 3위인 엘피다는 설비투자에 7억 4000만 달러를 투입, 삼성전자의 약 5분의 1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4위와 5위인 마이크론과 난야도 6억~7억 달러 밖에 투자하지 못했습니다.

대만의 이노테라는 19억 달러를 투자해 중위권 업체들보다 더 많은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설비투자면에서 이렇게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수익성이 경쟁업체들을 크게 앞서고 있어 투자 측면에서도 한층 여력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설비투자 양극화 현상은 지난 2008년 미국발 경제 위기 이후 더욱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해외 D램업체들이 미세공정 전환과 생산량 증설에 자금을 투자하지 못하면서 악순환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공정 전환을 위한 신규 투자에 나서면서 기술과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특히 반도체 산업은 적기에 투자를 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잃고, 수익성은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며 "상대적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세계 D램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데일리 류의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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