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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도보수 승리에 유로화 '강세'…美 경기 우려에 달러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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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5.02.24 17:37:53

유로화, 아시아 시장서 1개월 만에 최고치
"독일 경제개혁 갈망 반영"
달러, 1월 고점 대비 3% 하락
"미국 성장 우려에 데이터 주시"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연방의회 총선에서 보수성향 정당 연합이 승리해 3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 달러화는 소비심리 약화와 인플레이선 우려가 커지면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일 보수당 총리 후보이자 기독교민주연합(CDU) 당수인 프리드리히 메르츠(오른쪽)가 23일(현지시간)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바이에른 주 총리이자 기독교사회연합(CSU) 대표인 마르쿠스 죄더와 함께 축하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화는 24일 아시아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5% 상승한 1.05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0528달러를 찍으며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집권 사회민주당(SPD)를 따돌리고 3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독일 전역에 실시된 연방의회 총선에서 CDU·CSU(기민·기사연합)이 29%의 득표율로 1위, 극우 성향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19.5%로 2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독일 공영방송 ARD가 집계한 이번 조사에서 현 집권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은 16%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가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경기침체 문제 해결을 위해 친기업 및 감세 등 전통적인 보수 정책을 전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로화 가치가 뛴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메르츠 대표가 얼마나 빨리 연립정부를 구성, 취약한 경제에 변화를 가져올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스텐 브르제스키 ING 리서치의 글로벌 매크로 책임자는 “독일 경제 개혁에 대한 갈망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 정부가 경제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은 낮으며, 단기적인 세금 감면, 소규모 개혁, 약간의 투자 증가 외에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1월 개인소비지출(PCE)가격지수가 오는 28일 발표되는 것을 비롯해 이번주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 5시6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2% 떨어진 106.48을 가리키고 있다. 장중에는106.13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12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는 달러화 약세로 2개월래 최고치인 1.2690달러까지 올랐고 엔화도 12월 초 이후 최고치인 달러당 148.8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1월 고점 대비 3% 이상 하락한 것을 두고 트레이더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이 대부분 관세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달러 보유에 대한 욕구가 거의 사라졌다고 짚었다. 또한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높아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도 달러화 매력이 약화되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국채금리가 낮아지면, 투자금이 신흥국이나 유럽 등 다른 시장으로 자산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달러 수요가 줄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다.

크리스 웨스턴 페퍼스톤 리서치 책임자는 “이번주는 시장이 어떤 경제 데이터에도 실현 가능하게 반응할 수 있는 한 주”라며 “미국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의 반응은 이제 데이터 결과의 하방에 크게 치우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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