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국내 연구진이 소아천식 환자 개개인의 미세먼지 대응 생활수칙과 약물 중재 적용의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송대진 교수가 질병관리청의 도움을 받아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 ‘소아 천식 환자에서 미세먼지 대응 중재 효과 검증연구’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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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제안한 생활수칙은 △실외활동을 자제 △외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숨이 차거나 머리가 아프면 벗어야 함) △외출시 도로변 등 대기오염이 심한 곳은 피할 것 △평소 사용하던 약물을 처방대로 사용 △외출시 증상완화제를 휴대 △공기청정기 사용 등 6가지로 구분된다. .
반면 약물(사전 MART 요법 적용)로 미세먼지 노출에 대응했을 때는 천식 증상 발현 가능성을 유의미하게 낮추지 못했다. 다만 적은 숫자가 연구에 참여한 점과 환자 혹은 환자보호자가 환자에게 제대로 약물을 투여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일부 데이터에서는 미세먼지에 민감한 소아천식 환자의 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천식 증상 발현을 줄였다.
송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아 천식 환자에서 KF-94 마스크 착용은 천식 증상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천식 중증도에 따라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함 △미세먼지에 민감한 소아 천식 환자에서 6가지 생활수칙 적용은 천식 악화 위험을 줄일 수 있음 △미세먼지에 민감한 소아 천식 환자에서 사전약물 적용은 천식 악화 위험을 줄이지 못함 등 미세먼지 대응 증상 악화 예방 가이드를 제시했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단순히 미세먼지로부터 소아천식을 막기 위한 방법만을 탐색한 것이 아니다. 기후·자연·주거 환경 등 역동적으로 변화 중인 주변 환경 속에서 인류의 건강은 점점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보건정책 수립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 더 많은 근거를 확보하고 사회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이러한 방식의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아 천식환자에서 미세먼지 노출에 민감한 집단을 선별하고 악화예측을 통해 중재방안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이를 활용해 미세먼지 대응 생활수칙 혹은 행동요령과 사전 약물사용 시도에 대한 근거를 생성한 국내외 첫 번째 연구”라며 “향후 만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보건-환경 연구와 정책 수립에 있어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