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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협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관이자 대한체육회 준회원 단체로, 케스파 컵(KeSPA CUP), LCK 챌린저스 리그, 한중일 e스포츠 대회 등을 운영하며 선수 등록, 심판 운영, 지도자 자격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과 e스포츠 올림픽 개최 등 e스포츠의 메가 스포츠 편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국제 수준의 선수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호패의 DID 기술 도입을 결정했다.
이번 협약은 호패가 지난 5월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체결한 e스포츠 산업 디지털 혁신 MOU의 연장선상에 있다. 호패는 부산에서 이미 브레나 베스트 플레이어 대회와 제16회 대통령 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에 DID 기술을 적용해 선수 인증과 경기 기록 시스템을 운영한 바 있다. 이러한 지역 단위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이번 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전국 단위로 e스포츠 디지털 혁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호패는 자체 특허 기술인 ‘디지털 크레덴셜 익스프레스(DCX)’를 바탕으로 디지털 신분증 및 인증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같은 기술력과 경험을 e스포츠에 접목해 △케스파 선수 등록 시스템 구축 △케스파 공인 대회의 DID 기반 기록 관리 △선수 증명서 발급 시스템 △교육 이수·팀·심판 등 인증 시스템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개발된 시스템은 이달 30일부터 개최되는 올해 케스파 컵에 선적용 후, 내년 소년체전 등 주요 e스포츠 대회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참여하는 모든 선수들의 데이터베이스(DB)는 대한체육회 선수 등록 DB와 연동된다. 양측은 시스템 적용을 통해 기존 복잡한 인증 절차로 어려웠던 선수들의 경력 관리가 더욱 체계화되고 대회 운영 효율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재훈 호패 대표는 “이번 협약은 한국 e스포츠의 디지털 혁신과 고도화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체계적인 선수 경력 관리와 신뢰할 수 있는 경기 기록 관리를 통해 e스포츠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만 e스포츠협회장은 “호패의 검증된 DID 기술력과 우리 협회의 e스포츠 운영 노하우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e스포츠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