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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30일 부산에서 열린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 연사로 나서 “서울시는 지난 20년간 차량등록대수가 증가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도로와 주차장의 면적이 넓어졌고, 그 결과 현재 인도의 12배에 해당하는 25%의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며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보행 중심 환경을 구축한다는 발표는 있었지만, 정작 자동차 탄소배출 문제에 대한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WCE는 세계 기후산업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정책을 공유, 함께 위기에 대응하고자하는 취지 하에 마련된 박람회다. 탄소중립 컨퍼런스,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탄소중립EXPO,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등 4개 행사가 합쳐 개최됐다.
더스윙은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스윙’을 제공하는 업체다. 김 대표는 업계 대표로 참석해 자사의 친환경 모빌리티의 미래와 비전을 소개했다. 이번 박람회의 메인 프로그램인 ‘뉴욕타임즈 A New Climate’ 중 ‘인간적이고, 순환적이며 전기적인 그린 모빌리티의 미래’ 세션에 연사로 나섰다.
김 대표는 “서울시의 문제는 선진 도시와 달리 ‘차량 줄이기’ 선언을 못하고 있는 것”라고 했다. 실제 자동차를 위한 공간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은 없지만 정책 전반이 차량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는 얘기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이전 조건은 자동차를 줄이자는 선언과 정책이라는 설명이다.
스윙은 현재 서울시 보행증진편익위원회에 참여, 도시를 바꾸는 TF팀에 속해 있다.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등 퍼스널 모빌리티가 보행의 연장수단이며, 이를 촉진하기 위해 자동차를 위한 공간을 줄이고 인프라를 확충하자는 논의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후 문제에 대응하고, 보행환경을 증진시키고자는 비전이 있다면 먼저 ‘차를 줄이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보행자와 마이크로모빌리티가 상호보완재로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동 킥보드, 자전거, 스쿠터 등 개인화 이동수단(PM)을 운영하는 스윙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10만대의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