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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유통가에서도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방한하는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에게 경쟁국과 차별되는 부산의 장점을 소개하는 중요한 자리여서다.
실제 신세계를 제외한 행사 참여 기업은 자사 제품이나 기술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체험존’을 운영하고, 현대차그룹은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을 전시하고, SK는 탄소감축 혁신 기술을 소개한다.
유통업계도 행사의 취지를 고려해 자사의 캐릭터나 브랜드를 활용한다. 롯데그룹은 롯데홈쇼핑의 캐릭터인 ‘벨리곰’과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상징하는 ‘로티로리’ 캐릭터를 전시한다. SPC그룹은 자사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 등을 활용해 보름달·도넛 등 둥근 빵 모양의 엽서에 엑스포 유치 응원카드를 쓰는 이벤트를 한다. CJ그룹도 CJ ENM에서 만든 국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MD상품을 선뵌다.
신세계그룹도 신세계백화점의 캐릭터 ‘푸빌라’, 이마트의 ‘노브랜드’, 신세계 계열의 프로야구팀 ‘SSG랜더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닮은꼴 캐릭터인 ‘제이릴라’ 등을 들고 나왔으면 어땠을까.
신세계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는 모든 국민이 아는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행사의 열기를 고조시키는 데 보탬은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국내기업이 인수한 KFC코리아, 한국피자헛이 한국을 소개하는 자리에 나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얼마남지 않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재계 대표 크리에이티브이자 인플루언서인 정 부회장의 좀 더 창의적인 지원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