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CBC, 경기둔화 속 하반기 부실채권 확대 우려

신정은 기자I 2022.08.31 18:11:54

ICBC 상반기 실적 발표…순익 5% 증가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올해 하반기 부실 채권(NPL)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픽사베이)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징우 ICBC 수석부사장 겸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는 전날 상반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더믹(대유행) 방역 조치와 중국 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이 커진 영향으로 NPL 비중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하반기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많은 도시가 봉쇄됐고, 이로 인해 소매업자들의 대출이 연체되고 있다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ICBC의 상반기 NPL 비중은 1.4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4%보다는 개선됐지만 2021년 말과 비교하면 회복되지 않았다.

또한 중국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ICBC의 부동산 산업관련 부실채권 잔액은 338억2000만위안에서 397억6200만위안으로 늘었고, 대출 채권의 부실률은 지난해 4.79에서 4.57%로 늘었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금난에 직면한 부동산 업체들이 아파트 공사를 중단하자 입주민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거부하고 있는 탓이다.

한편 ICBC의 상반기 매출은 4438억위안(약 86조원)으로 전년보다 4.1% 늘었으며 순이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715억위안을 기록했다. 은행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순이자 마진은 2.03%로 2.12%에서 소폭 하락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