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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내홍` 선대위 좌초 우려…시험대 오른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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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21.12.22 16:27:04

이준석·조수진 선대위 동반 사퇴로 자중지란
尹 "김종인에 강한 `그립` 부탁" 힘 실으며 수습 논의
선대위 복귀 선 그은 이준석…김종인 "한 번 선언하면 끝"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선대위가 발족 한달을 채 못 넘기고 좌초 위기에 빠졌다. 공보단장이던 조수진 최고위원과 마찰을 빚은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직책에서 물러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다. 선대위 내홍을 수습하고 70여일 남은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이세종 열사 추모비 앞에서 헌화하려다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및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자리에서 내려온 이 대표는 선대위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2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난 이 대표는 `대선 역할론`을 묻는 질문에 “이준석이 빠져야 이긴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고 말하며, 자신의 결정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공교롭게도 이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의 오찬이 예정, 김 위원장이 이 대표의 복귀를 설득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 모처에서 김 위원장과 오찬을 마치고 나온 이 대표는 “당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 역시 이 대표의 결정을 되돌릴 수 없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정치인이 한번 선언을 했으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지, 번복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그런 상황을 알기 때문에 (복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자중지란을 해결해야 하는 윤 후보는 일단 김 위원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원톱`인 김 위원장에 선대위 내 권한을 일임하는 대신 자신은 민심 행보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예정돼 있던 호남 일정을 변동 없이 소화했다.

호남행 직전에 잠시 김 위원장을 만나 사태를 논의한 윤 후보는 “선대위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김 위원장이 그립을 더 강하게 잡고 하겠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다만 선대위의 향후 개편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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