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파마`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상장 첫 날 `롤러코스터` 주가

유준하 기자I 2021.02.05 16:41:48

시초가, 공모가 밑돌며 장 초반 약세
결국 13.89% 상승 마감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피비파마)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신규 상장 첫 날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을 보이다 이내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개인들이 외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피비파마(950210)는 공모가(3만2000원)대비 10% 하락한 2만8800원을 시초가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엔 15.97%나 하락한 2만42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13.89%(4000원) 오른 3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시초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사례는 지난달 28일 상장한 씨앤투스성진(352700) 이후 처음이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652억8800만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7억7200만원, 858만3900만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상장 첫날 종목명인 피비파마와 회사명이 달라 보도자료를 내는 해프닝도 있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글자 수가 많은 사명 대신 6자 내외로 권고하는 거래소 지침에 따른 것이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공식 사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글자 수가 많아 6자 내외로 권고하는 거래소의 지침에 따라 간략하게 표현한 ‘피비파마’로 정했다”며 “상장일인 오늘 일부 투자자들의 혼선이 있어 종목명이 ‘피비파마’인 점을 알려드리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2015년에 설립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회사로 8종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과 2종의 바이오신약을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항체의약품 분야에서 개발에 필요한 전 과정을 망라하는 기술력 및 노하우를 보유했다.

회사는 지난달 19~20일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 819.76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희망범위 2만5000~3만2000원 최상단인 3만2000원으로 결정된 바 있다. 이어 25~26일 공모 청약에서는 경쟁률 237대 1을 기록, 증거금 약 11조6400억원이 모였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투자할 계획으로 향후 허셉틴 바이오시밀러(HD201)의 품목 허가 및 췌장암 항체신약(HD1510)의 임상 진행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피비파마의 자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오는 3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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