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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해찬 후보의 대세론에 맞서는 송영길·김진표 후보의 막판 뒤집기 시도에 민주당 당원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등 민주당 당권주자 3명은 지난 3일 제주 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5일 충남·세종·대전을 찾아 충청권 당심(堂心) 잡기에 나섰다.
이날 이들은 대전 서구 만년동의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정기 대의원대회 겸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우선 이해찬 후보는 “수구세력은 우리의 전당대회를 지켜보며, 갈등과 분열을 기다리고 있지만 저는 당대표가 되지 않더라도 적폐청산과 당을 위해 계속적으로 헌신할 것”이라며 “20년, 30년 집권여당이 될 수 있도록 강철 같은 단결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원팀을 강조했다.
이에 김진표 후보는 ‘경제 전문가·경제 정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1년 8개월여 남은 2020년 총선의 압도적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확실한 성공이다. 그 답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면서 “최근 여러 요소들에 의해 불안해진 경제 탓에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역동적인 경제 리더십으로 2020년 총선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내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송영길 후보는 ‘세대 통합론’을 내세우며, 젊은 정당으로의 혁신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송 후보는 6일 대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해찬과 김진표 후보 모두 전설 같은 분들이지만 그간 당대표와 원내대표, 총리, 경제부총리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할만큼 하신 분들”이라고 전제한 뒤 “이분들이 계속 당대표를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송영길에게 기회를 줄 것인지 당원들과 국민들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해 바른미래당도 손학규 상임고문이 당 대표가 된다면 야당은 모두 올드보이의 귀환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이번 당 대표가 자신의 마지막 소임’이라는 분과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당 대표를 하겠다는 후보를 놓고, 우리 당원들이 공정하게 평가할 것으로 믿는다”고 세대 교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송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누구나 집 프로젝트’의 실현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집을 사려는 사람이 집값의 10%로 아파트 소유권을 가진 부동산신탁투자회사의 지분을 획득해 일종의 주주로서 10년 동안 주거권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10년 뒤 단독소유로 전환하고자 할 때 10년 전 최초 가격으로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권리까지 함께 보유하는 것으로 한국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늘어난 가처분 소득에 따른 내수경기 활성화를 최대 장점으로 손꼽았다.
송 후보는 “학생운동을 거쳐 노동운동, 인권변호사, 4선 국회의원과 광역자치단체장까지 입법·사법·행정 능력을 두루 갖췄다고 자평한다”면서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를 위해 당원들과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