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트포드셔 경찰에 따르면, 파텔은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줄일 때 손이 핸들이 아닌 뒤로 가있는 것으로 목격됐다. 다른 차를 타고 있던 행인이 그 사건을 짧은 비디오로 포착했지만 운전자의 모습은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세인트 알바스 크라운 법원은, 4월 20일 파텔의 무모하고 위험한 주행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렸다.18개월의 면허 정지 처분과 총 100시간의 무보수 봉사활동 명령을 부과했다. 또한 그에게 열흘 간의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와 1,800파운드(한화 265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베드퍼드셔 및 하트퍼드셔의 도로 정책 담당 커크 캘디컷 경관은 “파텔은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판결이 오토파일럿 모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마무리 되었지만, 이번 일은 오토파일럿 모드에 대한 운전자의 지나친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2016년 5월, 미국에서 테슬라를 주행하던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자동주행모드 중에, 트래일러와 충돌해 사망에 이른 사건이 있었다. 상황을 요약하면, 옆면이 ‘하얀색’인 대형 트레일러 트럭이 테슬라 앞에서 좌회전을 했는데, 이를 운전자와 오토파일럿 모두 인지하지 못하고, 결국 트레일러 바닥 부분과 부딪혀 사고가 발생, 운전자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사망했다. 당시 연방 고속도로안전관리국은 운전자의 기계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낳은 참사라고 결론지었다. 운전자가 전방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었다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게 그들의 주장이다. 테슬라는 이에 대해 안타까운 사고이며, 테슬라 오토파일럿 모드가 작동되고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첫 사망사고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운전자들에게 오토파일럿 모드 중에도 반드시 핸들을 잡고 있어야하며, 계속해서 도로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자동 조종 시스템 자체에도 운전자에게 이를 상기시키기 위한 일련의 경고 및 안전 장치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오토파일럿 모드에 대한 더 세심한 관리감독과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