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2440선을 돌파하며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수급이 약한 듯 했으나 오후 들어 동반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주춤하던 삼성전자(005930)는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오르는 등 미국발(發) 훈풍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0포인트(0.49%) 오른 2441.8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2443.69까지 올라섰다.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마감이다.
수급적으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오후 2시반부터 서서히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동반 순매도 흐름에서 이 시점을 기준으로 외국인은 665억원, 기관투자자는 38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만 140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나흘만에 순매수로 전환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원 가량 오르면서 원화 약세 흐름을 보였음에도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우위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91% 오른 256만원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 POSCO(005490),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SK(0347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이노베이션(096770), KT&G(033780)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차(005380), 신한지주(055550),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 기아차(000270), LG생활건강(051900)은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오리온(271560)은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5% 가까이 하락했다. 회계처리 위반으로 과징금 5억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예고된 효성(004800), 서연(007860), 한솔홀딩스(004150)는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등이 2%대 오른 가운데 철강금속, 건설업, 은행, 증권 등이 1%대 가량 올랐다. 전기전자, 기계,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통신업 등이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보험 등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4684만2000주, 거래대금은 5조2731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43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54개 종목이 하락했다. 100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