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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산 확대 車업체 관세 완화 검토…현대차·기아도 대상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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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26.10.30 10: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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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EU산 관세 7.5% 요구…“10%안팎 합의 예상”
40억달러 첫 美공장…현대차·기아는 증설·현지화 차이
기발표 투자 적용 가능성…대상 사업·요건 등 관건될듯

게르노트 될너 아우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페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로이터)
게르노트 될너 아우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페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로이터)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정부가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완성차 업체의 관세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디의 첫 미국 공장 유치 과정에서 구체적인 관세 완화 논의가 드러나면서 대규모 대미 투자를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기아의 적용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아우디의 조지아주 공장 투자를 확보하기 위해 관세 완화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아우디는 유럽연합(EU)산 차량에 적용되는 15% 관세를 7.5%로 낮춰달라고 요청했으며, 미 상무부는 10% 안팎에서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내 자동차 생산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수주 안에 세부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른 자동차업체가 이미 발표한 미국 투자도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소식통의 설명도 담겼다. 다만 상무부는 보도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고 아우디도 논평을 거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날 미 상무부가 미국 공장에 투자하는 기업의 수입차·부품 관세를 면제하거나 공제하는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혜택을 받으려면 2027년 말까지 공장 건설을 시작하겠다는 약속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앞선 보도에서 구체적인 미국 생산 확대 약속에 비례해 관세를 공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들 보도를 종합하면 아직 공식화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 당국이 투자와 관세 부담 완화를 연계하는 구상을 검토 중인 것이다.

아우디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을 유럽과 멕시코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 지난 25일 약 40억달러(약 5조 4000억원)를 투입해 조지아주에 연산 최대 20만대 규모의 첫 미국 공장을 짓는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 착공해 2030년대 초 생산을 시작하고 약 4500명을 고용한다는 구체적 계획도 내놨다.

투자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폭스바겐그룹은 공식 입장문에서 아우디의 미국 신규 공장 건설은 관련 의사결정기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장 신설 확정 과정에서 미국 측의 관세 완화가 주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도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미국이 자동차 투자 연계 관세 감면 제도가 도입한다면 현대차·기아도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기아도 미국 생산거점을 운영하면서 생산능력과 현지 생산 차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2025~2028년 대미 투자 계획은 총 260억달러다. 자동차 생산능력 확대에 120억달러, 제철소 등 부품·물류 공급망 강화에 70억달러, 자율주행·로봇·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분야에 7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중 핵심은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증설이다. 2024년 10월 생산을 시작한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30만대에서 2028년까지 50만대로 확대하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 8월 CNBC 인터뷰에서 70만~80만대까지 추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앨라배마 공장에도 약 4억 5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지난 28일 앨라배마주 정부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 공장의 엔진 생산설비를 확충해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에 대응하고, 신형 투싼과 싼타페 생산을 준비할 계획이다. 기아도 올해 2월 조지아 공장에서 신형 텔루라이드와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시작하는 등 현지 생산 차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아우디는 첫 미국 공장을 짓는 단계라면 현대차·기아는 가동 중인 생산거점을 확장하고 새로운 차종을 투입하는 단계라는 차이가 있다. 미국이 관세 완화를 추진한다면 그 대상에 기존 공장 증설과 생산설비 전환이 어느 범위까지 포함되는지가 양사의 적용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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