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지 약 3주가 지났지만 5600명이 넘는 사람의 생사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홍수가 휩쓸고 간 계곡에 220만톤에 달하는 잔해가 쌓이면서 실종자 수색도 난항을 겪고 있다.
네팔 라수와 지역의 보테코시 강을 강타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인해 어퍼 트리슈리-3A 수력 발전소 터널 안에 갇혀 있던 두 사람을 구조한 후, 구조대원들이 생존자 산자이 사를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발생한 홍수로 네팔에서 최소 1386명이 숨지고 5130명이 실종됐다. 중국에서는 최소 43명이 숨졌으며 외국인을 포함해 519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국을 합치면 사망자는 최소 1429명, 실종자는 5649명에 달한다.
홍수 직후 네팔 수력발전소 터널 등에 고립됐던 일부 생존자가 구조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색 상황에 대한 당국의 발표도 뜸해지고 있다. 네팔과 중국 당국은 실종자를 찾고 가족들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문제는 홍수가 남긴 막대한 잔해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계곡에 쌓인 토사와 잔해는 220만톤에 이른다. 도로와 정착지 등 기반시설도 광범위하게 파괴됐다.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의 질의에 실종자와 관련한 정보를 확보하는 대로 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리겠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화 상담 창구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팔과 인도 당국은 이번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는 즉각 답하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직접 병원과 경찰서, 대사관 등을 찾아다니며 가족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또 이동통신 기록을 통한 마지막 위치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