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5000만원 인출?" 농협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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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I 2026.01.28 12:41:13

피싱범, 대환대출 미끼로 피해자에 접근
전날 이미 계좌로 2천만원을 보낸 상황
고객, 은행 측 설명으로 피해 사실 인지
경찰, 현금 수거 시도하던 20대 붙잡아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농협 직원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현장에서 붙잡혔다.

(사진=포천경찰서)
경기 포천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보이스피싱 수거책인 20대 여성 A씨를 송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60대 남성 B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전 11시께 포천시 소흘읍 가산농협 정교지점을 방문해 불안한 모습으로 창구 주변을 서성였다.

이를 수상히 여긴 배용수 가산농협 과장은 B씨를 상담 공간으로 안내해 대화를 시작했고 B씨가 보이스피싱에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B씨는 전날 이미 피싱범이 지정한 계좌로 2000만원을 송금한 상황이었으며 이날 추가로 500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해 전달할 계획이었다. 피싱범은 B씨에게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게 해주겠다”며 대환대출을 미끼로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처음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설명했을 때 B씨가 이를 믿지 않자 배 과장은 직접 대환대출 절차를 확인하도록 안내했고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B씨도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

피싱범은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B씨에게 계속 전화해 현금 인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씨와 이동해 같은 날 오후 12시 30분께 소흘읍사무소 인근에서 현금 수거를 시도하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배 과장은 “평소 일면식이 있던 고객이라 더 눈여겨보게 됐다”며 “대환대출을 빙자해 현금을 요구하는 수법은 전형적인 보이스피싱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고 범인 검거에 기여한 공로로 해당 농협 지점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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