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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총리는 EU와 협력 노선을 견지해 왔으며 군사적 측면에서도 협력 확대를 주장해왔다. 영국의 EU 탈퇴 이후 냉각된 관계가 개선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영국은 보수당 주도로 2020년 EU를 탈퇴했다. 그러나 통관 절차가 복잡해지는 등 무역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유권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7월 총선거에서 1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노동당 정부는 EU와 무역·투자 환경 개선과 안보 관련 새로운 협정 체결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EU 단일시장 복귀는 목표로 하지 않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과도 각각 회담을 가졌다. 영국 PA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EU와 보다 실용적이고 성숙한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협력 강화는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영국 국민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스타머 총리는 지난달 27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짧은 회동을 가졌다. 그는 기자들에게 10월 초 양자 회동 주제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국방, 국경, 무역 분야에서 관계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우리는 방위 분야에서 더 많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국경 안보에서도 그렇다”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와 시작한 양자 간 협력에 더해 EU와도 더 깊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무역 분야를 언급하며 “기업들이 더 쉽게 무역해야 영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