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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12일 정부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 최종 대상자를 발표하자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사면은 정치의 잣대로 하는 국정 이벤트 행사인데 이번 특사는 아무런 감흥도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좋은 반전의 기회였는데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홍 시장은 지난 10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면은 검찰의 잣대가 아닌 정치의 잣대로 하는 것”이라며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지율이 바닥이라고 8·15 대사면을 포기한다고 하는 것을 보니 참 소극적이고 안이한 방식으로 정국을 돌파하려고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묵시적 대국민 약속이 더 중요하다”며 “문재인 정권 적폐수사 당시 자행된 모든 사건을 이번 기회에 모두 털고 가는 것이 세상이 바뀐 것이라고 대국민 선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 당시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취임했다. 윤 대통령은 적폐수사 정국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 바 있다.
또 “김경수 드루킹 조작의 최대 피해자였고 후임 경남지사로 와서 내가 심은 채무제로 기념 식수를 뽑아내고 외려 3년 동안 급속하게 빚을 1조원가량 폭증시킨 후 감옥 가버린 김경수조차도 나는 용서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광복절을 사흘 앞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형 집행을 종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복권하고, 집행유예 기간 중인 신동빈 롯데 회장을 특별사면(형선고실효) 및 복권하기로 결정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당초 거론됐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사면 대상에서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약식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사면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의 불안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이 민생이고 민생은 정부도 챙겨야 하지만 경제가 활발히 돌아갈 때 거기서 숨통이 트이기 때문에 거기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