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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강훈식·강병원·박용진·박주민·설훈·이동학·김민석(연설 순) 총 8명의 당 대표 후보는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선거 `책임론`으로 당내 불출마 요구가 거셌던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 패배, 그에 이은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나 이재명에게 있다. 무한책임을 져야 함도 인정한다”며 “책임을 지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사랑과 기대를 되찾지 못하면 총선 승리도 재집권도 요원하다”면서 당권 획득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정당은 정권 획득을 위해 존재하고, 정당의 목표는 선거 승리다. 당의 중심인 중앙위원 여러분이 누구보다 민주당의 승리를 갈망하실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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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를 외치며 새로운 가치로 민주당을 탈바꿈하겠다는 `97 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인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4인방도 민주당의 승리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강병원 후보는 `공천권 포기`를 공언했다. 그는 “당 대표 공천권 내려놓기는 우리 당이 추구하는 권력독점을 해체하고 권력을 분산시켜왔던 민주주의 길에 부합한다”며 “전당대회마다 계파 갈등과 줄 세우기가 반복돼 혹시 다음 총선에 공천 학살을 당할까 불안하기도 하실 텐데 친문도, 친명도, 586도 뛰어넘어 통합과 혁신의 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훈식 후보는 “2024년 총선 승리와 2027년 정권 재탈환을 위해 담대하게, 모든 걸 던지고 싸워 이기는 당 대표가 되겠다”면서도 “당이 위기인 만큼 익숙한 대세가 아니라 파격을 통한 승리를 만들 것”을 주장했다.
박용진 후보는 `윤석열 정권`에 대항할 장본인은 바로 자신임을 강조했다. 그는 “진보 유권자에게는 자랑스러운 민주당, 중도와 보수 유권자들조차도 박수 칠 수밖에 없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국민의힘이 손꼽아 기다리는 당 대표가 아닌,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두려워하는 `대박` 박용진을 선택해달라”며 `정권 탈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주민 후보는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 민주당의 가치를 되찾고 실현해야 한다”며 “이 일을 하기 위해선 당이 바닥부터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며 강한 리더십이 아닌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으로 당을 재건해 국민의힘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당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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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의 설훈·김민석 후보는 민주당의 전통적 가치를 계승해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동교동계 막내`로 불리는 설 후보는 “선거 패배 후 저는 두려웠다. 국민의 차가운 시선이 두려웠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자랑스러운 민주 정부 역사가 통째로 외면당할까 봐 무서웠다”며 “민주당다운 초심을 되살려 다시 민주당의 시대를 열겠다. 겸손한 반성과 과감한 혁신으로 민주당은 다시 국민 곁으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 설훈을 키워준 민주당에 은혜를 갚겠다. 민주당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선택할 때, 세가 많아서 선택했느냐”며 “그들이 옳았기에 사(私)가 아니라 공(公)을 중시한다는 그 믿음 때문에 선택한 것”이라며 “선당후사의 원칙과 윤리를 확립하겠다. 대선·경선 연장전, 계파싸움의 연장전이 아닌 화합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출신이자 유일한 원외 청년 후보인 이동학 후보는 청년이 곧 민주당의 미래임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청년 정치를 깎아내리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성할 대목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청년 정치를 막아서는 안 된다”며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불허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을 묻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세대 간의 갈등이 아닌 `통합과 공존`의 나라를 만드는 건 민주당의 결심, 우리들의 결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청년 정치`가 민주당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정견발표 후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중앙위원회 위원 투표를 진행한다. 당 대표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 70%, 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 예비경선 개표 결과는 이날 오후 5시50분쯤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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