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참여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곳은 BNK부산은행이다. 지난해 동백전 사업 참여를 결정한 부산은행은 카드사업부와 디지털전략부를 중심으로 ‘동백전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단장에 부행장급 인사를 배치하는 등 동백전 사업 유치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동백전 운영 사업 유치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지역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며 사업 유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동백전 운영 대행사인 코나아이는 경기도와 인천, 경북, 경남 양산 지역화폐 운영 경험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동백전 최초 운영대행사인 KT도 이번 공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공모에서 고배를 마신 후 참여 여부에 신중한 입장이다.
후보군들이 이번 사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은 단순히 동백전 운영 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다른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지금까지 1년 단위로 동백전 운영 대행 계약을 맺었으나 이번 공모부터 계약기간을 2년 이상으로 늘렸다. 운영 사업자로서는 다른 플랫폼 사업과 연계할 시간적 여유를 확보한 데다 부산시가 추진 중인 플랫폼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부적인 공모 내용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기존 동백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각종 부가서비스를 비롯한 공공플랫폼을 확대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12월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매출 증대를 위해 출시한 동백전은 캐시백과 부가서비스가 많아 부산시민에게 인기다. 현재 부산시 경제활동인구의 27%에 해당하는 76만명이 가입했다. 동백전 사용이 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발행 규모도 2조8000억원에 이르렀다. 단순 결제 플랫폼에서 벗어나 확장성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기 위해 전용 온라인 쇼핑몰과 관광상품권, 택시호출서비스, 골목특화카드 등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부산 공공배달앱인 ‘동백통’이 이달 중 정식서비스를 개시하면 동백전을 통한 경제유발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