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삼성D 사상 첫 '파업' 현실화하나…18일 사측 규탄 집회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신중섭 기자I 2021.05.17 18:01:30

쟁의찬성 91%, 중노위 조정중지로 쟁의권 확보
노조 "기본 인상률 6.8%·처우개선"…사측 "4.5%"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회사와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한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쟁의권을 획득한 데 이어 집회를 이어가면서 사측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삼성 창립 이래 첫 파업이 발생할지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 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교섭해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오는 18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2캠퍼스 정문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사측의 끊임없는 교섭해태 규탄대회’와 대의원 대회를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노조 측은 규탄대회에서 최주선 사장에게 △노조와 조합원에 대한 사과 및 진정한 노사 상생대책 마련 △노조 요구 임금관련 자료 제공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 2월부터 사측과 임금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27일 열린 제8차 단체교섭에서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지난해 실적 등을 근거로 기본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본 인상률 4.5% 이외에는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이 노조는 지난 4일부터 나흘간 파업 등 쟁의 활동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조합원 2413명 중 1896명이 투표했으며 이 중 91%(1733명)가 쟁의활동에 찬성 했다. 재적 대비 찬성률은 71.8%다. 이후 노조 측의 조정 신청으로 중앙노동위원회가 두 차례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나 결국 지난 14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실제 파업 등 쟁의 행위로 이어질지 여부와 시기·형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쟁의행위로는 파업·태업·보이콧·생산관리·피케팅 등이 있다. 노조 관계자는 “쟁의행위 여부나 행위 형태에 대해서는 향후 다시 논의해봐야 한다. 파업이 될지, 태업이 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노조가 파업을 진행할 경우 이는 삼성 창립 이래 첫 파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에서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도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노조가 공식 출범했고, 그룹 총수인 이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을 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현재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의 10% 수준인 2400여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파업 여부에 따라 쟁의 활동이 다른 삼성 계열사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그룹에는 지난 2019년 한국노총 산하 전국 삼성전자 노조가 처음 생긴 것을 시작으로 현재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화재 등에 노조가 있다. 삼성전자·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 8개 노조가 참여하는 삼성그룹 노동조합연대는 당초 다음달 공동으로 연대투쟁을 할 계획이었으나 삼성디스플레이 쟁의 결과를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