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경제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15년 전 신문 칼럼을 찾아봤는데 며칠 전 쓴 칼럼이라고 생각할 만큼 똑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부동산 대책을 ‘역사적인 실패’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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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남 등 특정지역의 집값 안정을 위해 발표하는 핀셋대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전 세계 어느 나라도 특정지역의 집값을 잡으려 전 국민 대상의 거시적인 규제를 쓰는 경우가 없다”며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의도하지 않은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다주택자, 재건축, 갭투자들을 투기 대상으로 지정해 공격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실수요자가 오를만한 집을 사고 내릴만한 집을 파는 것은 투기하는 사람과 다를 바 없다”며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일갈했다. 갭투자 금지 정책으로 애꿎은 신혼부부들만 내집 마련의 길이 힘들어졌다고 평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박형수 분과위원장은 “강남 부동산 시장은 강남뿐만 아니라 강북, 전국으로 연결돼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3년간 실패했으니 한걸음 물러서서 어떤 부족한점이 있었는지 반성하고 국민의 시선에서 종합적인 대책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