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장교들은 학군단이 설치된 전국 117개 대학에서 1·2학년 때 학군장교 후보생으로 선발돼 대학 3·4학년 동안 전공 학위교육과 군사학·군사훈련을 마치고 임관종합평가를 통과했다.
이날 임관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육군 박원철 소위(22·전남대), 해군 성현민 소위(22·부경대), 공군 성원익 소위(22·교통대)가 수상했다. 박원철 소위는 “그동안 갈고 닦은 전기전술을 바탕으로 병과학교를 거쳐 야전에 나가 창끝 전투력으로서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000여 명의 신임장교들 중에는 화제의 인물도 많다. 조찬하(22·연세대 원주캠퍼스) 육군 소위는 증조부(조창화·1898~1960)가 독립유공자고, 할아버지(조남선·1928~2016)는 6·25 참전용사다. 장원오 소위(23·수원대)는 1961년 학군단 제도가 창설된 후 58년 만에 처음으로 3대(代)째 학군장교로 임관했다. 할아버지(장성일·ROTC 2기), 아버지(장평석·ROTC 26기)에 이어 학군장교로 임관한 것이다.
권택현 소위(23·중앙대)는 ROTC 창설 이래 최초로 미국 대학인 캘리포니아주립대 LA캠퍼스에서 ROTC 과정을 밟았다. 박지원 소위(22·상지대)는 아버지와 형, 자신 3부자가 모두 상지대학교 학군단 출신이다. 김석주(23·한국항공대) 공군 소위는 조국의 하늘을 지키는 공군 조종사가 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해군 ROTC 64기로 임관한 송혜광·혜성(22·제주대) 소위는 일란성 쌍둥이로 해군 ROTC에 나란히 지원해 합격했다.
조한나 소위(22·이화여대)는 임관을 앞두고 치러진 이화여대 졸업식에서 경영대학 수석을 차지했다. 조 소위는 해군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버지(대령 조정권)와 간호사관학교를 나와 대위로 전역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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