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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운동선수 87%는 20대… 10명 중 3명은 ‘무직’

김미영 기자I 2018.08.06 15:05:17

민주 이상헌 “은퇴선수 재취업 절실하지만 무직 많아”
“스포츠 관련 종사자는 10명 중 2명뿐”
“작년 은퇴선수 9000여명, 9억 예산써도 재취업 힘들어”

9이상헌 의원실 제공)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은퇴선수 10명 중 8명 이상이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3명은 무직으로, 스포츠 관련 종사자는 2명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받은 ‘은퇴 운동선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8962명의 선수가 은퇴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7770명으로 86.7%에 달했다. 이어 30대 1121명(12.5%), 40대 71명(0.8%) 등이었다. 특히 20대 은퇴선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83.8%, 2016년 85.4%로 최근 3년간 증가추세였다.

이상헌 의원은 “최근 3년간 현황을 보면 운동선수의 특성상 매해 은퇴선수의 80% 이상이 20대로 재취업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35% 이상이 무직이었고, 스포츠 관련 종사자도 25%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의 경우, 은퇴 이후 직장이 없다고 답한 이는 전체의 35.4%였다. 2015년엔 37.1%였고, 2016년도 35.38%로 최근 3년간 줄지 않고 있었다. 스포츠 관련 종사자는 2015년 21.7%, 2016년 25.08%, 2017년 22.7%에 그쳤다.

이상헌 의원은 “문체부는 은퇴선수 재취업 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작년에도 9억원 넘는 예산을 사용했지만, 몇 년째 은퇴선수 재취업 상황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매년 지적되는 문제인 만큼 문체부가 체계적인 현황 파악 방법부터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2015년도에는 1년간 은퇴자를 표본으로 조사를 실시했고, 2016년도에는 3년간의 은퇴자를 표본으로 사용했으나 17년도에는 3개년 표본 중 무작위 샘플링을 통해 6천여명만 표본으로 삼았다”며 “응답률 또한 낮은 편이라, 제대로 된 현황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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