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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부산 지역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약간의 외교적 결례도 있고, 트럼프 서한에 담긴 내용이 언어상 과격한 그런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북한도 차분하고 담담하게 다시 회담을 희망하는 그런 태도를 보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어제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면서 북한으로서는 현재까지 할 수 있는 여러가지를 선제적으로 하고 있다”며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보면 일부 외교관들의 말을 가지고 북한 핵폐기 진정성을 진단하기엔 좀 성급한 것 아니냐는 반성적인 전망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북미회담 취소가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묻자 “9년만에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이제 봄이 찾아오듯 찾아오고 있다. 이것은 단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각고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한 외교관계에 있어서 온 국민이 뒷받침해야지만 이것(북미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것을 국민이 이해하시는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집권세력의 진정성, 평화가 곧 민생이고 밥이다. 평화가 이뤄져도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집권당의 호소와 말씀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힘을 보태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북미회담이) 결렬된 것인 아닌 연기된 것”이라며 “한반도 운명이 북미정상에 달린 것이 불만이지만 어쩔 수 없는 조국의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이 주최한 ‘남북 정상회담과 한반도의 미래’ 토론회에서 “설전을 벌이던 양 국가가 김계관 성명에서 새 모멘텀을 만들려고 하는 게 오전 상황”이라며 “두 정상간 대화가 진행돼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했다. 우 의원은 특히 “자극적 언사를 자제하고 건설적 회담을 위한 사전 조율을 소망한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문정인 교수와 참석자가 조언을 주시면 트럼프와 김정은은 잘 듣고 이분들 말씀대로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