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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역주의와 정의롭지 못한데 대해 평생 항거하다 대통령이 되신 분”이라며 “상당히 낮은 지지도에서 출발해 극적인 과정을 통해 대통령이 되셨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뒤 새누리당을 나와 바른정당 후보로 나선 본인의 입장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합 행보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들이 역사에 족적을 남겼고 정권마다 공과 과가 다 있다”며 제가 대선에 도전하면서 역대정권의 잘한 점과 잘못한 점에 대해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면서 발전시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참배 직후애는 거제로 이동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우조선해양 문제는) 다음 대통령이 가장 우선순위 두고 해결해야하는 문제”라며 “만약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고 나면 확실한 민간기업으로 거듭나야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특히 경영진과 노조임원진, 사내도급업체 임직원을 연달아 만나며 지난해부터 계속돼온 조선·해운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유 의원은 “우리나라의 조선기술이 세계 최고라는데 이런 기술은 하루아침에 생겨나는게 아니라서 사장시키면 안된다”면서도 “20년동안 사실상 공기업 형태로 있으면서 온갖 비효율이 있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거제에서는 흥남철수작전기념비가 있는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도 방문했다. 거제포로수용소는 6.25 전쟁 당시 인민군 포로와 중국군 포로가 수용됐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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