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싱가포르가 테러 예방책의 하나로 오는 6월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지문날인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데스먼드 리 싱가포르 국무장관은 오는 6월부터 전국의 국경검문소에서 입국자 전원의 지문정보를 수집해 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를 통해 우리는 입국자 신원을 파악할 수 있으며 출국시 자동으로 본인 확인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그동안 국제 교역 및 해상, 항공 운송의 허브로서 전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출입국 관리 제도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테러 위험이 커지면서 테러 방지를 위해 이런 조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리 장관은 설명했다.
리 장관도 “동남아 국가에서만 1천여명이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위해 싸우러 시리아와 이라크에 간다”며 “그들이 전투경험을 쌓아 본국으로 돌아오면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도로와 열차 편으로 싱가포르에 접근하는 경로에 있는 우드랜즈 검문소는 전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라면서 “이런 요인들이 안보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