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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이명박 정부시절인 2009년 회장자리에 올랐고 작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남은 임기가 2015년 3월까지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청와대가 정 회장의 자진 사퇴를 종용했다는 설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고, 정 회장이 청와대 해외순방 동행 기업인 명단에서 누락되고 국세청이 9월 포스코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사퇴 압박설, 외압설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이에 관해 포스코(005490)는 사실 무근이라며 번번이 진화에 나섰고, 특히 정 회장의 자신사퇴설에 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사퇴설이 확산되자 포스코는 7일 밤 부랴부랴 “8일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CEO의 거취 문제를 논할 계획은 없다”고 공식 반박했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도 “정 회장이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사퇴를 공공연한 사실로 보는 시각이 많다. 어떤 형식을 거쳐 언제 물러날 것인지 시간과 절차 문제만 남았다고 보는 것. 정 회장이 내달 20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이사회에서 자신의 거취를 표명하고 자연스럽게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장이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임 의사를 밝히면 배임에 해당되기 때문에 포스코 측이 외부에는 공식적으로는 부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 경기의 불황과 함께 실적 악화와 주가하락 등 대외 악재가 겹친 가운데 외압설까지 겹치면서 정 회장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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