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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에 호르무즈 통행료 내면 제재"…트럼프 "우리는 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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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6.05.02 19:57:55

OFAC "선주에 징벌적 제재 가해질 위험"
현금 외 디지털 자산·상계 거래 등도 금지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미국 재무부가 해운사들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하는 선주는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만 무산담 지역 호르무즈 해협에 떠 있는 선박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공지를 통해 “미국이 이란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한 대가를 요구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적신월사 같은 단체에 대한 자선 기부를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하는 모든 선주에게 징벌적 제재가 가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재무부는 로이터에 이러한 간접 지불을 한 국가나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는 적어도 한 척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200만 달러를 지불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OFAC은 제재의 대상이 될 지불 형태에 대해 현금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산, 상계 거래, 비공식 스와프, 현물 지급 등 다양한 거래를 명시했다.

특히 각국이 자국에 있는 이란 대사관을 통해 결제하거나 자선 기부금 형태로 우회 지급하는 것 역시 엄격히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OFAC “미국인 및 비미국인들에게 이란 정권에 안전한 통행을 위해 이러한 대금을 지급하거나 보증을 요청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제재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이 공지를 발령한다”며 “이러한 위험은 지급 방식과 무관하게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해운업계로서는 이란군의 공격을 받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 통행료를 지급했다가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인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또한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해군의 선박 나포를 언급한 뒤 “우리는 해적과 같다. 어느 정도 해적 같지만 장난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선박을 장악했고 화물과 석유를 모두 압수했는데 이는 매우 수익성 있는 사업”이라고도 했다.

한편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13일 오전 10시(미 동부 시간)를 기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란의 항구나 연안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개시한 바 있다.

이는 이란이 지난달 7일부터 시작된 2주간의 휴전 합의 이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문제 삼아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이어간 것에 대한 ‘역봉쇄’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이란과의 무기한 휴전 연장을 선언한 이후에도 이를 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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