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영업이익이 3764억원으로, 전년대비 428.7%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6155억원으로 21.3% 증가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5%, 182.2% 증가한 1956억원과 17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1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이중연료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조선사들의 실적 발목을 붙잡았던 적자 선박 문제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이어 지난 1분기부터 이뤄진 생산성·공정 안정화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 실제로 2분기 영업이익률은 5.7%로, 1분기(2.9%) 대비 큰 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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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은 향후 신조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신조 시장은 공급자 우위 시장이 조성되면서 조선사들이 가격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다.
강재호 HD한국조선해양 전략마케팅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저희가 주도권을 갖고 선가를 제시하면서 신조선가를 리드하고 있다”면서 “선주 입장에서는 노후선 교체해야하는 상황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은 조선사의 수입이 되는 것이지, 그로 인해 선가를 깎아줄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서 발주 선형 변화에 따른 수주 속도를 다르게 가져가겠다는 기존 영업 기조를 하반기에도 그대로 유지할 것”일면서 “이미 물량을 확보했지만 시장 움직임을 방관할 생각은 없다. 고수익 물량 중심 수주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44척(해양설비 1기 포함), 162억 7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 135억 달러의 120.5%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