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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25일 오후 탄핵 기각 직후 서울 압구정동 자택을 나서 충남 청양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해 제방 및 하우스 복구 상황 등을 살펴봤다. 이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로 이동해 호우 대응을 비롯한 전국의 재난 상황을 점검하며 복구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국회, 정부 주요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복귀 이틀째인 26일, 이 장관은 오전 8시 30분 복귀 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처음 주재한 집중 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그는 “기존 자연 재난 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예방·복구 사업에 대해서는 별도의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재해 예방과 피해 복구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 등의 발언을 통해 ‘실세의 귀환’을 알렸다. 행안부는 중대본 회의 직후 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충북·경북 등 9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3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경북 봉화와 영주 수해 현장 방문에 앞서 오전 일찍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 방문 일정이 추가되기도 했는데, 이는 이 장관이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이라는 게 행안부 측 설명이다.
그가 이 같은 광폭 행보를 통해 국가 재난 대응 책임자이자 실세 장관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행안부의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 정상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